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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저냥

사람은 하난데....

예전에 2008년도에 돌아가신 아버지 카드로 컴퓨터 한대를 조립했었다

대충 80만원정도 들었던것 같은데 2014년 초반까지 집에서 잘 썼으니 6년 정도를 썼던 셈이다

물론 잘 돌아가고 있었는데 업무용으로 쓰던 노트북을 집에 갖고 오는 바람에 졸지에 밀려나게 되었다


마침 교회에는 컴퓨터가 완전 후져빠진 녀석이어서 

내 컴이 그녀석 보다는 훨씬 상태가 좋았었기 때문에 아낌없이 기증을 했다

그렇게 약 2년간 교회에서 지내던 녀석은 지난달 파워가 수명을 다하는 바람에 교회에서도 밀려나게 되었다


3만원주고 새 파워를 꽂으니 다시 돌아가는 녀석

그런데 정상이 아니다

2008년 1월 정초에 조립을 했으니 벌써 만 8년 꽉 체웠다


근데 이게 아까는 잘 되더니 파일 백업하고 

윈도우 새로 깔려고 보니 갑자기 무한 오류수정 모드로 들어가네

심지어 USB부팅도 안되고 ㅋㅋㅋ


남자 혼자 사는 집에 컴퓨터만 3대인데 

이게 뭔가 싶기도 하고

어차피 40인치 티비가 놀고있어서 동영상 플레이어로 쓸까 싶기도 한데 스피커가 없어!!!


한때는 정말 신주단지 모시듯 귀하게 관리했었는데

이제는 버리기도 아깝고 냅두자니 쓸모없는 계륵같은 존재가 됐네

철지난 모델이라 업그레이드도 불가하니 참 안타깝네 하드디스크만 떼어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버지 돌아가시고나서 아버지카드로 산 마지막 물건이라 나한테는 유산같은 녀석인데 


아쉽고도 아쉽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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