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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일본드라마

심야식당-잔잔함의 끝은 어디인가




우리말로 하자면 야식집?
아무런 특징없는 포스터처럼 내용도 그닥 특징적인게 없다.
아니지 오히려 극적인 반전이나 자극적인 부분이 없다는게 특징이랄까?
간혹 내가 꿈꾸는 그런 이상적인 내용
악역없이 선역만 모여 지내는 소소한 일상...참 시청율 안나올것 같은 내용이지만
이 드라마는 악역없이 선역만 모여 지내도 충분히 재미있다는걸 보여준다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인트로..
남들은 하루를 끝마치는 시각인 밤 12시 문을 여는 식당
메뉴라봐야 된장국 정식(이해하기 쉽게 된장찌개 백반정도?)에 술은 소주, 사케, 맥주
그나마도 술집이 아니라서 두당 3병이상은 안판다는...
하지만 가능한 범위내에선 먹고 싶은게 있으면 만들어주는
정녕 나에게 꼭 필요한 그런집...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고(원작 만화는 더 많겠지만)
나오는 사람들이 동네 단골들이라 매 에피소드마다 거의 등장하지만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가 음식과 연결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이다

문어모양으로 볶은 소세지를 주문하는 야쿠자와
계란말이를 좋아하는 게이바 사장의 기묘한 우정을 시작으로

각 에피소드마다 잔잔하거나 아니면 콧날이 시큰시큰한 내용을
보여준다...게다가 대미를 장식하는 원포인트 어드바이스
그날의 주인공 음식에 대한 간단한 핵심을 찝어주는 레시피
요것만으로도 참 흥미진진하게 기다려지는...

일본에 가보거나 그런 일본식 정통 음식을 먹어본 적도 없는터라..
된장국 정식이나...녹차에 밥을 말아먹는 오차즈케 같은 경우는
맛을 상상해야 하는 것이지만(실제로 먹어보면 맛이 별로 일수도 있겠지만)
계란 말이라던지 버터를 녹여 밥을 비벼먹는것이라던지
지금 당장에라도 해볼수 있는 레시피도 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드라마에 폭 빠져있다보면
어느새 나도 심야식당 속 단골중 한명이 되어
옆 사람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어진다.

-1줄요약-
저런 식당 찾기보다 내가 차리는게 빠를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