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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저냥

언더커버보스-착한척 하는 프로그램




최근들어 꽤 재미나게 본방사수를 했던 프로그램인데
대기업 회장님이 신분을 위장해서 자신의 회사에 취업을 해서 고충점을 알아본다는 내용
박명수의 나레이션으로도 꽤나 재미나게 봤었는데
한편도 빼놓지 않고 다 본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절반정도는 본것 같은데
보고난 소감은
그냥 기업홍보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었다.
패턴은 누가 나오든 똑같다
1. 회장님 취업
2. 파트너의 딱한 사정 청취
3. 힘든 현장업무 실감
4. 근무끝
일주일을 여기저기 옮겨가며 일을하는데
내용은 똑같다
누구는 뭐가 어떻고 누구는 저것이 어떻고
근데 그 사람의 개인적인 사정까지 회사가 다 일일히 봐줄수도 없을 뿐더러
대기업인데 그 사람만 딱한사정 갖고 있는것도 아니지 않은가.
보통 결말엔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돈없어서 힘드셨죠? 제가 5000달러 드릴께요
뭐 이런식의 보상이 나간다.
이건 뭐 그냥 대놓고 로또다. 만약에 내가 그 회사 직원인데 그 프로그램을 보았다면
이렇게 반응했을것 같다
"되는놈은 뭘해도 되는구나 나는 뭐 내 인생이 다 그렇지 뭐..."
너무 비약적인가?

결론은 뭔가 인간미 풀풀넘치는 최고경영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업의 이미지도 좀 홍보하고 싶어하는 모양인데
그래도 목적은 어떻든 재미가 있는것도 사실이어서 계속 보게된다
대기업 최고경영자라는 자리는 누구나 한번씩은 상상해 보는 것이어서
상황에 마주쳤을때 나라면 이렇게 할텐데 저렇케 할텐데 하며 보게 된다

근데 시즌1말미쯤에 정말 어느정도 제대로된 언더커버 보스를 보게 됐다
본지 오래되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형제가 회장과 CEO로 있는 꽃배달 회사였는데
이양반은 위장취업을 마치고 돌아와서 참으로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한다.

초콜릿 공장에는 성과급 제도를 도입해 전체적인 능률을 올리게 되는데
이것이야 말로 참으로 필요한 결말이 아닌가 싶다.

회장님이 자신의 회사에 위장취업하는것은
사정딱한 사람을 도와주기 위함이 아니고
본질적으로는 회사를 위한 것이니 만큼
공장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급제도를 시행하는것은 제정적으로 큰 부담을 안을수 있는
큰 문제인데도 과감하게 작업능률과 직원 복지를 위해 시행하는걸 보니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언더커버 보스가 아니었나 싶다.

오늘 시즌2가 방영이 되길래 잘 봤는데
호텔체인 회장님이 위장취업을 다녀와서 여느때와 다름없이
가난하시죠? 돈 드릴께요 놀다 오세요~로 일관되고 있었는데
막판에 또 큰 결심 한번 하더라
우리 회사에 장학금 제도가 있습니다. 이제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할건데요
당신의 아들이 첫 수혜자가 되었음 좋겠네요
하는 모습이야말로 CEO로써 할말이 아닐까?

당신의 안타까운 사정을 보니 딱하네요 자 돈드릴께요...
이건 회사의 CEO가 아닌 돈 많은 자선사업가가 할 말이 아닌가 싶었다.
CEO라면 근본적인 것부터 고쳐나가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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