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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최신이 아닌 영화

익스펜더블(2010)-역시 형님들은 멋져~(스포조심!!)

이 포스팅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이 일부 소개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재미를 위해 그것들이 알고 싶지 않은 분은 더이상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역시 형님들은 죽지 않았다!!!
내참 최근들어서 나보다 나이어린 배우가 한명도 안나오는 영화는 이게 처음인듯 싶다.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열심히 떠들어봐야 내 손만 아프겠지만
한때 이 형님들 우러러 보느라 정신없었던 나이기에
감히 또 읊조려본다

눈썹문신 왠말이냐 스탤론 형님!! (나이 생각하세요 제발 ㅠㅠ 안쓰러워요)
머리보다 수염많은 스태덤 형님!! (적은 머리숱까지 매력적입니다 그려~)
목소리가 베컴같아 이연걸 형님!! (이연걸 영어대사 하니까 확 깨네...)
포스작렬 드라고씨 룬드그렌 형님!! (진짜 오랫만이네요 그동안 뭐하셨슈)
악역인줄 알았는데 크루즈 형님!! (예전 여친이랑 디비디로 본 6번째날에서 첨 봤슈)
실전으론 내가두목 커투어 형님!! (요새 성적이 안좋더라니..어쩐지..이유가 있었구먼)
안쓰럽다 단독악역 오스틴 형님!! (형님이랑 더락 없어서 WWE 끊었습니다)
동생최고 오빠안습 로버츠 형님!! (동생 영화 이번에 개봉하더라)

그리고
미남과거 안믿긴다 미키루크 형님!! (재기했다고 요새 좀 바쁩디다?)
사랑하는 주지사님 아놀드 형님!! (슬슬 돌아올때 되지 않았나?)
이번에는 고생안해 윌리스 형님!! (그간 죽도록 고생하더니 이번엔 등떠미시는구만)

후아 많다 많아...한명이라도 빼놓을 수가 없네...
뭐 이정도면 형님들이 봐도 만족스러운 소개가 되겠지 운 맞추느라 매우 힘들었삼

영화는 전형적인 B급영화라고 아예 대놓고 보여준다.
근데 내가 형님들 빠돌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그냥 B급영화 본다고 처음부터 마음먹고 보면
정말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을 선사하는 영화인게다
뭐 줄거리도 꼬일만한거 없다, 반전도 없다, 이미 출연 배우들을 보면 느꼈겠지만
우아 엄청 죽어나가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이 안죽였다 ㅎㅎ 무대가 좁은 탓도 있고

근데 형님들 보니 세월의 흔적을 속일수가 없어서(아예 속이려고도 하지 않는듯)
좀 슬프기도 했다. 얼마전 터미네이터의 새로운 시리즈에서 탱탱한 모습으로 등장했던
(비록 CG이긴 하지만) 주지사님도 주름살이 자글자글해서 나오시고
스탤론 형님이야 뭐 이미 전작들을 통해 영감 인증해버렸고

중간에 이연걸이랑 돌프랑 싸우다가 돌프 죽어버려서 뭐냐 이게...했던건 좀 아쉽지만
반전 아닌 반전은...홀로 고군분투까진 아니고 간간히 얼굴 내밀어 주시던 Mr. What!!! 오스틴이
커투어한테 캐발린다는거...커투어 대사도 많이 없고 등장도 잘 안해서 내심 아쉬웠는데
스탤론과 박빙(이라 쓰고 우세라고 읽는다)으로 싸웠었던 오스틴인데
커투어랑 맞짱 뜨길래
이런류의 주인공 많은 영화는 꼭 막보스한테 뎀비다가 죽는 멤버가 나오게 마련...
그래서 오리지날 주인공 분노+각정해서 막보스 다이 뭐 이런 B급 공식이 적용될 줄 알았다.
(실제로 킹 아더에서도 트리스탄 역의 메즈 미켈슨이 끝판왕한테 뎀볐다가 발림)
근데 그런 나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몇대 안맞고 그냥 오스틴을 발라버리는 우리의 커투어 형님

아우 이거 중요한 장면이 다 나와버렸네...

암튼 이 영화는 실로 오랫만에 장전없이 총쏘기도 보여주고
단검으로 한칼에 목을 베기도 하고
의외로 잔인한 장면은 많이 안나온듯 그냥 피나 좀 튀기고 마는거지
팔다리가 날아다니고 창자가 튀나오고 이러지는 않았다.

마무리를 하면서 연로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리뛰고 저리뛰는 안쓰러워 안구에 습기차는
안습액션을 보여주신 형님들께 심심한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추신-
격투기 팬이라면 한눈 팔지 마시길...
한때 최강이었던 노게이라 형제가 단역으로 출연해서 금새 죽어버림 ㅋㅋ


-1줄요약-
시간때우기엔 역시 B급 액션영화가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