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이야기/최신이 아닌 영화

레드-어르신들 건들지 마라


이 포스트에는 스포일러성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수 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창을 닫으시는게 좋을듯합니다.


이거이거 너무 따끈따끈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카테고리가 최신이 아닌 영화인데 좀 뻘쭘하기도 하고

얼마전에 언급했던 익스펜더블은 경우도 아니다 이건 뭐 형님들이라고 언급하기도 거시기한...
이젠 노익장을 과시한다는 표현이 얼추 맞기 시작한 브루스 윌리스조차 앳되보이는 할배들의 대제전!!

익스펜더블에서 브루스형님이 스탤론한테 이것저것 시키더니 그럴만했구만!!!

개인적으로 싸이코패스 연기로는 최고라고 생각하는 존말코비치가 역시나 사이코같은 성격으로 등장!!
근데 우리편이라서 묘하게 든든하게 안심이 된다는 ㅋㅋㅋ
모건 프리먼은 사실 좀 식상하기도 해서 뭐 그냥저냥이었다. 최근 이 영감님이 출연한 영화를 많이 본탓도 있지만
이 영감님 넉살도 자꾸보니 좀 재미가 없어져서 물론 중간에 죽어버려서 황당하기도 했다.
여왕님 전문배우 헬렌미렌도 네셔널 트레져에서 한번 빵빵 웃겨주시더니 여기선 대놓고 파묻어버리겠다느니
아주 그냥 작정하고 웃겨주시는데 ㅋㅋㅋㅋ 아 이 어르신들 아주 그냥 작정하고 사람 잡는다

아주 중요한 역할인데도 주연배우로 안끼워주는 브라이언 콕스씨는 여기서도 맹활약
엑스맨이나 본시리즈나 빈도에 비해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시다.
막판에 헬렌 할머니 돌아가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유유히 나타나는 모습이 역시!!!

하지만 내 개인적인 쇼크는 바로 중간에 우정출연 하셨던!!!
우리의 영원한 에어울프 부조종사 도미니크 아저씨!!!
어네스트 보그나인!!!!
찾아보니 1917년생이다...우아 쩔어...90대의 노구를 이끌고 출연해 주시는데
아주 정정해 보이더라는...100살은 너끈히 찍어주실듯한 활기찬 모습!!!
특유의 부리부리한 눈과 푸근한 웃음이 마치 20여년전 티비에서 보던 그 모습 그대로다..라고 말했는데
이양반 그때도 칠순이었네...
사실 뭐 그간 나이많은 배우이름대기 같은 유치한 장난을 자주 하는 편인데
숀코너리+크리스토퍼 리 콤비네이션으로 항상 이겼었는데
어네스트 보그나인은 1922년생인 크리스토퍼 리 할아버지보다 무려 5살이나 더 많은거다 ㄷㄷ

근데 더 놀라운건 이분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해오셨네...역시 건강의 비결은 일이란 말인가...

삼천포로 빠져서 엉뚱한 소리만 계속 늘어놨었네


암튼 영화이야기로 다시 돌아오자면
뭐 이영화 역시 전형적인 B급영화로써 생각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고
이럴때 튀어나와줘야지~ 하면 튀어나와주고
저놈들 다 죽었다~ 하면 다 죽여주는 그런 구조다
그런데도 뭐랄까 절대강자가 보여주는 호쾌한 액션에 넋을 잃게 된다.
하지만 B급영화라고 단정짓기엔 노장배우들의 속칭 쩔어주는 연기에는 할말이 없게 만든다.

헬렌아줌마가 총에 맞고 냉정하게 두고 가는 존말코비치의 눈빛에서 비정함을
그 와중에 능글맞은 미소를 띠며 나타난 브라이언콕스에게서 여유로움을
아주 3명이 앙상블을 적절하게 이뤄주는게 압권이다.

브루스 윌리스는 뭐 여전히 죽도록 고생하는 액션을 보여주시고
반지의 제왕에서 로한의 에오메르 역할을 맡았던 칼 어반 역시 본시리즈에서는 제이슨본과 막상막하의
대결을 통해 멋진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이번에는 개미눈물만큼도 못한 존재감..그저 안습

그리고 이제야 생각난 메리 루이스 파커 아줌마...64년생이라 나이 꽤 잡쉈지만
이거 뭐 영감님들 틈바구니에서 자동으로 동안등극 사실 나이보단 젊어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영감님들 사이에서니 뭐 당연한거 아닌가?

1줄요약
영화입장료 9천원 절대로 안아까운 어르신들의 분전

-추신-
TV에서 이글아이 하는데 미쉘 모나한...너무 이쁨 ㅠㅠ 근데 나랑 동갑임 ㅠㅠ 생일도 비슷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