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이야기/최신이 아닌 영화

버킷리스트

(사진 사이즈의 압뷁!!)

요새 영화 광고만 보면 극장 한번 데리고 가달라고 노래를 부르는
울엄마를 위해...난생처음 영화 예매라는것을 해봤다.
나도 물론 마지막으로 극장에 갔었던게...
현미랑 같이 봤던 알렉산더...ㄷㄷㄷ
 
원래 엄마의 신청작은 어메이징 그레이스 였으나
개봉일을 잘못 아는 바람에...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이미 내려갔다 -_-;;
그래서 일단 고마 쌔리고 죽이고 뽀샤는 영화는 딱 질색인 엄마를 위해(난 엄마를 닮은듯)
잔잔한 감동이 있을것이라 예상되는 버킷리스트를...
 
얼마전에 에반 올마이티를 집에서 엄마와 같이 봤는데
신으로 등장한 모건 프리먼이라 친숙해 할것 같기도 했다.
뭐 그양반 인상이 워낙에 푸근한 탓도 있지만...
 
버킷리스트 요새 한창 유행하는 말이라는데
뭐 간단히 설명하자면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의 목록...
풀어서 설명하면 살면서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나도 오래전에 몇가지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놓은게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박정현 콘서트 가보기-이건 2005년에 달성!!
성경책 완독하기-진행중
등등이 있었네...
 
영화는 말기암 선고를 받고 병실에 누운 두 사람의 만남에서부터 시작된다.
여태까지 흔히 볼 수 있었던 두배우의 스타일대로여서 좀 아쉽긴하다.
잭 니콜슨은 돈많고 외로우며, 직선적이고 급한성격에 과격함까지-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에서 나온 캐릭터와 비스무리
모건 프리먼은 평범한 중산층이지만 사려깊고 침착하며 따뜻한 느낌의 캐릭터-이양반 항상 이렇지 않았나?
 
하지만 두명의 대 배우와 감독의 작품이라는것부터가 이미 기대심리를 쑥쑥 올려놓는다.
 
언뜻보면 무겁기 짝이 없을듯한 주제를 가지고 나름 밝고 경쾌하게 풀어가려 애쓴흔적이 보이지만
모건 프리먼의 버킷리스트 처럼 눈물나게 웃을수 있는 유머는 없다
단지 쿡쿡쿡 하고 웃게 만드는 가벼운 유머
 
하지만 우린 6개월전 아버지를 암으로 보낸터라...어찌나 실감이 나던지...
버킷리스트를 만드는 모건 프리먼을 보며...
우리아버지도 생전에 꼭 하고 싶은게 많았을텐데... 하는 생각에 저절로 마음이 뭉클해졌다.
 
영화는 내게 다시한번 인생을 생각하게 했고
적절한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지만...
 
하필 전날(금요일)저녁 미션(1986년작)을 보는 바람에...
감동의 폭풍까진 불어오지 않았다.
그래도 꽤 볼만했고
나름 재미있었으며
자꾸만 되뇌이게 만드는 영화임에는 틀림없는데다가
익숙하지만 질리지 않는 두 노장배우의 멋진 연기는
언제나처럼 마음속을 후벼판다.
 
잘 봤습니다~~
 
-추신-
토요일 오전 상영은 사람 없어서 정말 좋더라..
소리내서 낄낄거려도 아무 꺼리낌없으니 ㅋㅋ

'영화이야기 > 최신이 아닌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줄리 앤 줄리아(2009)  (0) 2010.06.28
예스맨(2008)  (0) 2010.06.27
나름 최신영화-들어는 봤니 모건부부  (0) 2010.06.21
인터내셔널  (0) 2010.06.21
예의없는 것들 - 참으로 산캐한 영화  (0) 2008.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