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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저냥

뒤늦은 애도-박용하 아름다운 청춘이여...




제목은 거창하게 지었지만
사실 뭐 박용하를 평상시에 유난히 좋아한다던지 하는 건 아니었다.
굳이 꼽자면 우리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라는거?
내가 박용하가 나온작품을 많이 못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크게 임팩트 있었던 기억은 없던거 같다.
그런 그가 삶이 무서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쇼펜하우어가 한마디 하길
자살은 삶의 공포가 죽음의 공포를 넘어설때 선택하는것이라고 했는데
이 아름다운 청년이 얼마나 삶이 싫었기에 죽음을 택했을까 싶은 마음에
마음이 착찹하다.

오늘 혼자있는 날이라 늦게까지 TV채널을 돌리고 있었는데
어느케이블 채널에서 드라마 온에어를 하고 있었다.
워낙 국내드라마에 관심이 없어서 온에어 나름 화제작이었는데
초반은 거의 못보고 마지막 부분만 챙겨봤던 기억이 났는데

아니나다를까 박용하가 주연급 출연자로 등장했다.
아 정말 짠하더라.
너무나도 잘 생기고 연기도 괜찮았는데
남자이야기도 재미있게 봤는데
도대체 무엇이 이 청년을 힘들게 했단 말인가

유명을 달리한 다른 배우들과는 또 다르게
참 마음이 아파서 채널을 돌려버렸다.
아마 박용하가 출연했던 작품들은 이젠 못볼것 같다.

나도 비슷한 나이에
삶의 무거움에 허덕이고 있는 처지라서 그런지
더욱 마음이 아프다

뒤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