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이야기/최신이 아닌 영화

A특공대-꽤나 최신 영화




카테고리의 취지와는 전혀 맞지 않는 A특공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알겠지만 오래전 인기 TV시리즈를 영화로 제작한 작품인데
원래는 A가 에이로 읽는게 아니고 알파로 읽어야 된다
원래 제목은 에이팀이 아니고 알파팀
군 조직은 알파, 브라보, 찰리 머 이렇게 나가기 때문이라나?
근데 이 영화는 미국 예고편을 보니 에이팀이라고 하던데....뭐가 맞는건지...

잘못된 사전지식을 갖기 쉬운게
언젠가 멋쟁이 역을 피어스 브로스넌이 했다는 괴소문이 돌았었다.
그래서 나도 이 영화가 제작된다는 사실이 발표될때까지 그렇게 알고 있었지 뭔가
극장판이 제작된다고 발표되고나서 찾아보니 아니더구먼...

나로써도 꽤나 오래전에 본 티비판이라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다
매주 꼬박꼬박 챙겨본것도 아니고 당시에 대부분의 집들이 실내 안테나아니면 옥외 안테나로
공중파를 시청했기 때문에 친구들도 집집마다 잘나오는 채널과 안나오는 채널이 각각 달랐었다.
내 기억으론 KBS2 채널에서 해준걸로 생각되는데 하필 우리집이 KBS2가 잘 안나와서
많이 챙겨보진 못했다.

하지만 기억이 나는건 한니발의 시거를 문 모습과 BA의 치렁치렁한 금붙이,
그리고 언제나 유쾌하게 안녕하쇼~~~ 하고 인사하던 멋쟁이가 생각난다.
그리고 머독은 매회 다른방법으로 정신병원에서 빼와서 그 방법도 궁금했고
왜 다른멤버들은 잘 지내는데 머독만 항상 정신병원에 있는지도 궁금했었다.

영화는 뭐 A팀의 결성 모습을 보여주는데
리암니슨이야 뭐 요샛말로 미친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준다
근데 이 양반 항상 점잖은 역할만 맡아서 그런지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이 꽤나 낯설더라
하지만 팀의 리더로써 모든것을 기획하고 앞장서는 모습은 참 안정적이다.

브래들리 쿠퍼도 좋았고, 머독역할의 샬토 코플리 아저씨도 정말 머독같았지만
BA역의 퀸튼잭슨은 정말이지 생각지도 않았던 호연을 보여준다.
게다가 엔딩 크래딧이 다 올라가고 나면 보너스화면으로
원조 멋쟁이(더크 베네딕트)와 머독(드와이트 슐츠)가 깜짝출연하는데
본편에 안나와서 좀 속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반갑긴 했지만
전혀 몰라보겠더라 ㅋㅋㅋ
TV판이 생각이 잘 안나는데다가 이 양반들이 이미 나이를 너무 잡숫는 바람에
드와이트 슐츠 같은 경우는 혓바닥 낼름거리니까 알겠더라고

영화의 가장 좋았던 점은
무려 제시카 비엘이 나온다는거?(너무 주관적인가?)
제시카 비엘은 아쉽게도 육감적인 몸매는 보여주지 않지만
여전한 미모를 자랑하며 내 맘을 흐뭇하게 만들어준다 ㅎㅎㅎ

퀸튼잭슨은 일찌기 2000년대 초반 격투스포츠에 미쳐있을 무렵부터 알고 있었는데
파이터 초창기엔 그런 양아치가 없을 정도였는데
얘가 어느순간에 기독교로 개종을 하더니 순한 양이 되어버렸지 뭔가...
뭐 나도 기독교라서 잘됐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뭔가 파이터의 기질을 잃어버린거 같아서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무난한 연기를 보여주며 BA역할을 매끄럽게 소화한다.
평화주의자가 되겠다는 장면에선 본인도 우스웠을것 같은데 참 진지한 얼굴로 연기를 해서
저거 퀸튼 맞아? 할 정도였으니

아직 영화지식이 짧아 머독 역할의 샬토 코플리 아저씨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정신병자 머독 역할을 어찌나 실감나게 연기하는지 원조 머독(드와이트 슐츠)의 모습이
전혀 상상이 안되고 그냥 이 아저씨가 젊었을때 머독역할을 했었던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게다가 BA랑 투닥거리다가 맛있는거 해줄께~ 라고 마무리할때 어찌나 우습던지
나도 중간에 껴서 "나도 나도 나도 나도!!"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였다

영화가 후반으로 가면서 약간씩 유치해지기 시작하더니
컨테이너로 야바위를 하는 장면에선 한숨이 나오긴 했다.
저게 도대체 뭐하는 짓일까 하고...
차라리 탱크에 낙하산 매달고 뛰내리는게 더 현실성 있어 보였다면 말 다한거지

모든일을 다 해결하고 다 돌려놓았지만
역시나 우리의 A팀은 도망자 신세가 되고
현대 액션물에 물들어있던 나로써는 제이슨 본처럼 치밀하게 복수하는걸 상상하기도 했으나
역시 A팀은 복수 그딴건 없는거지 왜냐하면 안방극장의 수호자답게 복수같은건 하지 않는거니까

-추신-
퀸튼잭슨 링에서 봤을땐 거구들 사이에 껴서 그런지 그냥 평범한 파이터의 몸매였는데
일반인 사이에서 보니까 엄청 굵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