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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저냥

연아와 오서의 결별에 대한 소설



까일꺼 각오하고 쓰는글...
지극히 주관적인 글이므로 실제와 전혀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다분하며
그냥 어느 찌질이의 소설책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댓글은 자유지만 욕설 및 도가 지나친 악플은 예고없이 삭제됩니다.
(경우에 따라 법적 조치에 들어갈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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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와 오서가 결별했다는 기사가 떴다.
그동안 연아와 오서는 찰떡궁합콤비를 자랑했던 터라 대형폭탄이 떨어진듯한 충격이었다.
개인적으론 2006년 토리노에서의 피겨금메달을 일본이 가져가는 바람에
엄청 배가 아팠었는데 그 한을 속시원히 풀어준 고마운 두 사람이다.

간단히 과거의 스토리를 들추자면
나이 제한때문에 토리노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2010년 올림픽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연아지만 사실 그 당시만 해도 설마 금메달을? 하며 반신반의 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요
심지어는 연아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그당시 올림픽을 전후해서 코치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앓은 연아는 드디어 오서와 만나게 된다.
코치문제도 있었고 또 경제적 여건 문제로 당시 그냥 팬에 불과했던 승냥이들은 연아 스폰서 붙이기가
소원일정도로 간절했었고 드디어 스폰이 붙었을때 그 기쁨이란~~~
생수 광고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아무렴 역시 생수는 그 회사지~ 하며 사먹었던 기억도 있다.

연아가 오서와 만나고 드디어 제왕의 수업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신기록행진과 더불어 대미를 장식하는 올림픽 금메달!!

그때 애정이 담뿍 담긴 눈빛으로 지켜보는 오서때문에 연아팬으로써 혹시나 둘이 눈맞으면 어쩌나
맘을 졸이기도 했고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되서 뛸듯이(?) 기뻐하기도 했었다.

그랬던 그들이
이제 헤어진다니 팬으로써 마음 한켠이 짠~ 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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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헤어지는 것일까?
지극히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았다.

오서가 빈정상해서 에라이 안해~ 라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연아가 말을 안들어서? 그건 아닐게다 무릎팍에서 눈물까지 보인 연아가 갑자기 삐딱선을 탈 이유는 없을게다.
오히려 타 대회에서 성적이 안나온후 갈등이 생긴다면 그럴수도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올해 참가하는 대회는
세계선수권 하나 뿐이다. 

그렇다면 빈정상한 경우가 연아 때문이라면 일부팬들이 우려하는 연아의 과도한 언론 및 각종 매체에 노출되는 것 때문일까? 룰도 바뀌고 마오는 심기일전 하고 있고 아직 갈길은 먼데 약간은 느슨한(연아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연아의 태도가 아버지같은 오서에게는 삐딱해 보일수도 있을게다. 소설을 가미하자면 그래서 오서는 충고하고 머리커진 연아는 한귀로 흘리고 오서는 상처받고 헤어지고...너무 소설인가?

자 그러면 빈정상한 경우가 연아때문이 아니라면? 그렇다면 유력한 후보자는 어머니인 박미희씨다.
어릴때부터 모든것을 연아에게 바쳐온 어머니 박미희씨...나같은 팬은 무슨일이 있어도 절대로 깔수 없는
속칭 까방권(까임방지권) 평생이용권을 갖고 계신 분이다.
힘들고 어려울때 흔들리지 않고 연아를 이끄신분, 연아 스스로도 엄마의 잔소리가 제일 싫댄다
뭐 애초에 소설을 쓰는거라고 공지를 했으니 맘껏 소설을 써보겠다.
연아의 엄마는 어느 코치보다도 더욱 코치같은 사람이다 스스로 악역을 자처하며 혼내고 공부하고
지금의 연아를 80%는 만들어놓은 장본인이다. 그런데 이럴때 종종 벌어지는 현상이 절대권력을 과시하며
선을 넘는 언행을 할 수도 있다. 어찌됐든 어제까지의 코치는 오서인데 사람들이 공존하는 사회에서는
반드시 의견충돌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그럴때 연아 엄마는 그 어떤 코치도 넘을 수 없는 엄마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관계로 의사결정권에서 우위를 점할 수 밖에 없다...게다가 연아엄마는 고용주가 아닌가.

한두번 의견충돌이 일어나다보면 사사건건 충돌하게 되는건 시간문제다 그렇다 보면 서로에게 신뢰를 잃게 되고
잘잘못을 가리기 이전에 무조건적으로 상대를 부정하게 될 수 도 있다. 그렇다면 오서는 가끔씩 자신의 신념과 반대되는 연아엄마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뭐 연아가 아닌 다른 재목을 키우는 새로운 도전도 할 수 있고

자 그렇다면 이젠 연아측이 빈정상한 경우를 생각해보자.
뭐 길게 쓸게 뭐가 있을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서는 최근 열린 아이스쇼에 불참했다 이미 어느정도 갈등이 있었으리라 짐작되는 부분이다. 오서가 불참까지 할줄이야...이양반 무지 소심한걸?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전에는 무려 아사다 마오의 코치직을 제의 받았다고 한다. 일본의 마오사랑은 이미 전세계인이 다 아는데,
만약 오서가 흔들린다면, 금전때문이라면, 뭐 충분히 가능한 소설이다 마오를 위해 개인훈련장까지 만들어준 일본애들이 그깟 돈이 아쉽겠는가? 06년에 이어 피겨2연패를 달성할 절호의 찬스였는데 그걸 빼앗겼으니 셈이 날만도 하지

제안이 있었다는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거기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당연히 연아측은 빈정이 상할만하다
이 양반이 개념이 있나 없나 저게 말이 돼? 라고 생각하는건 당연한 상황이다. 물론 오서는 1순위는 연아라고 했지만
한번 상한 빈정을 회복되기 어려운 법이다. 그러면서 훈련에 조금이라도 소홀한 모습을 보이면 더더욱 삐딱하게 보이기 마련이다. 이는 처음에 말한 연아에게 빈정상한 오서의 경우와 같은 패턴이라 볼수 있다.


자 한바탕 소설을 써봤는데 독자들은 마음에 드시는지 모르겠다.

항간에는 연아의 새로운 도전을 추측하는 의견도 있다.
가장 유력한 추측이 아닐까 싶다
모든것을 다 이룬 연아...이제 오서의 품을 떠나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서로의 그늘을 떠나려는 모습은 다 자란 새가 어미품을 떠나는것과 같으리라...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엔 현재 보도된 모양새가 썩 어색한것도 사실이다.

난 개인적으로 조심스레 추측해 보건데 연아의 프로데뷔가 가까워 오지 않았나 싶다.
무릎팍에서 지켜본 연아의 모습은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승자의 여유였다. 그 와중에 올림픽 2연패를 하겠다는게
100% 연아의 뜻은 아니었을게다. 이제는 쉬고싶은 연아와 이유를 모르겠지만 현역생활을 계속할것을 권유하는 오서라면 둘사이에 잡음이 생길만도 하다. 게다가 오서와는 결별이지만 안무가 윌슨과는 계속 일한다고 하니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없는 프로전향을 염두에 둔 수순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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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를 봐야 하는 관계로 소설은 이만 써야겠다.
까임을 각오하고 쓴 소설이지만 예전에 한번 숏트랙 안현수선수 관련 파벌때 한소리 했다가 네티즌의 집중포화를 맞은 적이 있던 나로써는 겁이 솔찬히 나는게 현실이다 ㅠㅠ

댓글은 환영하지만 무서운 말은 삼가해주시길 새삼 부탁합니다.

소설은 소설일뿐!! 오바하지 말자!!
소설은 소설일뿐!! 오바하지 말자!!


-결론-
갚을 수 없는 큰 기쁨과 감동을 주신 김연아 선수와 어머님이신 박미희여사님 그리고 브라이언 오서코치님과 데이빗 윌슨 코치님, 그리고 트레이시 윌슨 코치님 그리고 제가 알지 못하지만 김연아 선수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제는 헤어지더라도 모든 분들의 앞날에 기쁜일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