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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최신이 아닌 영화

우동(2006)- すごい~~~~~




진짜 이건 뭐...본격 식탐 영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일본애들 대단한건 정말이지 이렇게 간단한 소재로 재미도 극대화 감동도 극대화
나는 혐일파의 대표주자지만...일본의 컨텐츠 산업은 정말이지 인정안할 수 가 없다

일본이 먹을거리 볼거리 이것저것 많은건 알고 있었지만
고작(?) 우동 하나로 런닝타임 2시간짜리 영화를 뚝딱 만들어내는거 보면
이런식으로 영화 만들면 어마어마하게 나올듯

근데 일본도 우리랑 비슷하게 주연급말고 조연급들은 고만고만하게
이영화 저영화 이드라마 저드라마에서 많이 본 낯익은 얼굴들이 대거 등장

감독의 전작이 "썸머 타임머신 블루스"라서 그런지 그 멤버들의 카메오 출연도 빵빵 웃겨주는데
아쉬운건 그 멤버들중 한명이 여기서 주인공의 후배(택시운전수)로 출연하는 바람에
넷이 다 뭉쳐지지 못한다(에이타야 뭐 워낙에 바쁠테니..)

영화는 크게 나눠서 전반부 1시간과 후반부 1시간으로 나눌수 있는데
전반부는 우동을 찾아다니고 맛깔스럽게 표현하며 우동붐을 일으키는 과정을
정말이지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출퇴근길에 보는데 어찌나 출출하고 입맛 땡기던지...
어제는 아쉬운대로 너구리 순한맛을 사서 먹기도 했다

후반부는 우동붐이 지나고 나서 찾아오는 상실감과 갈등 그리고 오해를 푸는 과정을
정말이지 코끝이 시큰거릴정도로 감동적으로 풀어간다.
감독의 연출은 정말 절묘해서 딱 눈물이 맺히려는 순간마다
썸머 타임머신 블루스 멤버들이 등장해서 웃게 만드는데..ㅋㅋㅋ

나도 아버지를 얼마전에 먼저 보내드린 관계로
주인공이 아버지와 환상속에서 이별하는 장면에서는 어찌나 짠하고 아버지가 보고싶던지
하마터면 지하철 안에서 엉엉 울뻔했지 뭔가.

아 모토히로 가즈유키 감독..너무 재미있어서 앞으로 몇편 좀 찾아봐야겠다.

-1줄요약-
일단 너구리든 생생우동이든 뭐든 사놓고 감상할것


-추신-
우리나라도 이렇게 재미와 감동이 버무려진 음식영화 없나요